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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원태인 상대하는 KIA의 경계…"구위 상당히 좋은 편" [IS 대구]

프로야구 선두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몸을 낮췄다.이범호 감독은 8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빅 매치는 붙으면 재밌는 거니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상대 선발 투수인 원태인에 대해) 요즘 공이 워낙 좋아졌다는 얘길 많이 들었다. 분석한 거로도 구위나 이런 게 상당히 좋은 편이어서 어느 정도의 고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날 경기가 우천으로 순연된 삼성은 로테이션이 밀린 이승현이 아닌 원태인을 마운드에 올린다. KIA가 '양현종 카드'를 고수하면서 '원태인 VS 양현종'이라는 토종 에이스 맞대결이 성사됐다. 원태인은 7일 기준 토종 평균자책점 1위다. KIA전 등판은 시즌 처음. 지난해에는 5경기 선발 등판, 3패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했다. 9이닝 환산 피안타가 10.52개. KIA 타자들로선 난공불락까진 아니었다. 지난 시즌 타격 코치로 선수들을 이끌었던 이범호 감독은 "공략했던 때도 있고 못 했던 때도 있고 그랬던 거 같다. 한 번씩 잘 칠 때도 있었다"며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다. KIA로선 토종 평균자책점 2위 양현종이 등판하는 만큼 놓칠 수 없는 한 판이다.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 김도영(3루수) 나성범(지명타자) 최형우(좌익수) 소크라테스(중견수) 이우성(1루수) 김선빈(2루수) 한준수(포수) 최원준(우익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삼성은 김지찬(중견수) 류지혁(3루수) 구자욱(좌익수) 맥키넌(1루수) 김영웅(지명타자) 강민호(포수) 이재현(유격수) 김재상(2루수) 이성규(우익수)가 선발 출전한다. 대구=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08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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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디보다 좋은 거 같다" 역대급 네일, 무적방패 ‘스위퍼’ [IS 피플]

'제2의 에릭 페디'라 불러도 손색없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KIA 타이거즈)이 그 주인공이다.네일은 시즌 첫 3번의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다. 평균자책점이 0.47,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0.89로 수준급이다. 3경기 모두 기복 없는 모습으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냈다. 지난 9일 광주 LG 트윈스전에선 7이닝 무실점 쾌투로 팀의 연패를 끊어내기도 했다. 최근 2경기 13이닝 비자책 행진 중이다.네일의 주 무기는 횡 슬라이더의 일종인 스위퍼(Sweeper)이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네일은 투심 패스트볼(투심)과 슬라이더 비율이 전체 구종 대비 각각 33.8%와 30.1%로 높다. KIA 구단은 네일의 슬라이더를 스위퍼로 분류하는데 구종 피안타율이 0.086로 채 1할이 되지 않는다. 이강철 KT 감독은 "네일의 스위퍼가 페디보다 좋은 거 같다. 알고도 치기 힘들다"고 했다. 페디(현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지난해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이다. NC 다이노스 소속으로 역대 다섯 번째 '시즌 20승·200탈삼진'을 동시 달성했는데 그의 주무기가 바로 스위퍼였다. 홈플레이트 앞에서 좌우 움직임이 큰 스위퍼로 타자의 배트를 유인했다. 페디 이후 여러 투수가 스위퍼 그립을 잡았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런데 네일은 다르다.현장에선 "페디만큼 던진다"는 얘기가 나온다. 실제 KBO리그 첫 3경기 등판 기록을 보면 네일과 페디는 큰 차이 없다. 오히려 네일이 앞서는 세부 지표도 꽤 있다.KIA 포수 김태군은 "(공의) 회전이 너무 좋다. 투심의 무브먼트가 좋으니까, 스위퍼가 더 부각되는 거 같다. (두 구종의 피치 터널도) 거의 비슷하다"고 말했다. 피치 터널은 투수가 공을 던진 순간부터 타자가 구종을 판단할 때까지의 구간을 일컫는다. 구종마다 투구 폼과 공의 초기 궤적이 비슷하다면 타자가 반응할 수 있는 시간은 더욱 짧아진다. 제구가 흔들리면 위력이 떨어질 수 있지만 네일은 현재 볼넷(74타자 상대)이 없다. 이범호 KIA 감독은 "네일은 KBO리그에 적합한 투수"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KIA는 지난 시즌 뒤 외국인 투수 2명(마리오 산체스·토마스 파노니)을 모두 바꿨다. 2021년 메이저리그(MLB) 풀타임 경력자 윌 크로우가 1선발로 평가됐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자 네일의 위력이 기대 이상이다. 크로우(3경기, 평균자책점 5.40)와 토종 에이스 양현종(3경기, 평균자책점 4.32)의 시즌 출발이 더딘 상황. KIA로선 네일의 활약이 더욱 반갑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1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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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광주] KIA 윤영철, 시즌 첫 출격 29일 아닌 '30일 잠실 두산전'인 이유

KIA 타이거즈 왼손 선발 윤영철(20)의 시즌 첫 등판 날짜가 확정됐다.이범호 KIA 감독은 27일 광주 롯데전에 앞서 "크로우의 (등판) 날짜를 지켜주고 영철이는 토요일(30일)에 던지게 할 거 같다"고 말했다. KIA는 29일부터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이 감독의 구상대로면 크로우-윤영철-양현종 순으로 선발 로테이션이 돌아간다.윤영철은 30일 경기에 내보내는 건 일종의 '배려'도 깔려 있다. KBO리그는 지난 23일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 각 구단 에이스가 30일 두 번째 등판을 갖는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도 '23일→29일' 등판 순서를 따른다. 윤영철이 만약 30일 첫 선발 등판을 하면 로테이션상 만만치 않은 상대들을 만나야 한다. 이범호 감독은 "영철이가 금요일에 던지면 계속 1선발하고 던져야 한다"며 "투수 코치와 상의를 했는데 (29일이 아닌 30일에 내보내는 게) 낫겠다 싶어서 크로우는 자기 로테이션을 지키고 영철이는 그렇게 할 생각"이라고 공언했다.충암고를 졸업한 윤영철은 2023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KIA에 지명됐다. 데뷔 첫 시즌인 지난해 25경기에 등판, 8승 7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했다. 시범경기에선 2경기 등판, 1패 평균자책점 4.05로 투구 감각을 조율했다.한편 개막 3연승에 도전하는 KIA는 27일 롯데 상대로 박찬호(유격수) 김도영(3루수) 소크라테스(좌익수) 최형우(지명타자) 이우성(우익수) 김선빈(2루수) 황대인(1루수) 김태군(포수) 최원준(중견수)이 선발 출전한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KBO리그 첫 등판에 나선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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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군계일학' 레이예스, OPS 1.192…롯데 팀 장타율 10위 '울상'

이 정도면 '외로운 군계일학'이다.롯데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30)의 초반 임팩트가 상당하다. 레이예스는 26일까지 출전한 3경기 타율이 0.462(13타수 6안타)에 이른다. 3경기 모두 멀티히트. 출루율(0.500)과 장타율(0.692)을 합한 OPS도 1.192로 수준급이다.스위치 타자로 '편식'도 없다. 지난 24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선 9회 왼쪽 타석에서 극적인 동점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선 왼손 에이스 양현종 상대로 오른쪽 타석에서 멀티 히트를 만들어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왼쪽과 오른쪽 타석 모두) 비슷하다. 왼쪽을 많이 쳐서 자신 있지 않을까 하는데 오른쪽도 잘 치더라"고 말했다. 요나단 페라자(한화 이글스·타율 0.462)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타율 0.364) 등과 함께 KBO리그 첫 시즌 산뜻하게 출발했다. 롯데는 마냥 웃기 힘들다. 팀 타율이 0.236로 8위에 머문다. 장타율은 0.321로 팀 타율 최하위 키움에도 뒤진 꼴찌다. 3번 레이예스가 고군분투 중이지만 4번 전준우와 5번 노진혁이 부진하다. 전준우의 타율은 0.231(13타수 3안타), 노진혁은 0.100(10타수 1안타)에 머문다. 26일 KIA전에선 레이예스 안타로 만든 득점권 찬스를 모두 날렸다. 노진혁은 3회 초 2사 2·3루에서 루킹 삼진, 전준우는 5회 초 2사 1·3루에서 3루 땅볼로 아웃됐다. 중심 타선이 막힌 롯데는 개막 3연패 늦에 빠졌다.지난해 12월 롯데와 계약한 레이예스는 공·수·주를 갖춘 외야 자원으로 평가받았다. 당시 박준혁 롯데 단장은 "레이예스가 보여준 운동 능력과 야구에 집중하는 태도를 통해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하고, 팀 타선 중심 노릇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레이예스는 기대 이상으로 KBO리그에 연착륙 중이다. 시범경기(8경기, 타율 0.350)부터 페이스를 꾸준히 끌어올리고 있다. 문제는 그를 보좌할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미미하다는 점이다. 지금 같은 분위기가 이어지면 레이예스를 향한 집중 견제가 시작될 게 불 보듯 뻔하다. 그마저 막히면 롯데는 자칫 더 큰 수렁에 빠질 수 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7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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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광주] "충분히 가능합니다" 천적 만난 양현종, 주 2회 등판까지 GO

"충분히 가능합니다."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6)이 '천적' 상대로 시즌 처음 등판한다. 아울러 곧바로 주 2회 등판까지 소화할 계획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본인의 의지가 중요했다"고 말했다.양현종은 26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출격한다. 당초 양현종은 24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우천으로 순연돼 등판 일정이 밀렸다. 내부적으로 '작은 고민'이 있었다. 양현종은 지난해 롯데전 2경기에 등판, 2패 평균자책점 11.57(7이닝 12실점 90자책점)로 부진했다. 9이닝 환산 피안타가 16.71개. 피안타율도 0.419로 높았다.이범호 KIA 감독은 26일 경기 전 "본인도 원래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서 던지고 싶어 했다. 투수 코치와 상의했을 때도 그대로 가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며 "로테이션을 그대로 지키는 게 나한테도, 양현종 선수한테도 가장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롯데전만큼 고민이 됐던 건 '주 2회' 등판이다. 26일 경기에 나서면 닷새가 아닌 나흘 휴식 후 3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까지 맡아야 한다. 시즌 첫 등판 이후 짧은 휴식을 하면 투수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범호 감독은 "그거 때문에 (선수와) 얘기할 부분이 있었다"며 "첫 등판인데 같은 주) 2번을 던져야 하는 부담 때문에 어떻게 하겠냐고 물어봤는데 충분히 가능하다고 얘기하더라. 본인 의지가 중요했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KIA는 롯데 선발 찰리 반즈에 강한 서건창을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타순은 박찬호(유격수) 김도영(3루수) 소크라테스(중견수) 최형우(지명타자) 김선빈(2루수) 이우성(우익수) 이창진(좌익수) 김태군(포수) 서건창(1루수) 순이다. 이범호 감독은 "반즈가 왼손 타자 상대로는 두 가지 구종을 던지는데 오른손 타자에겐 네 가지 구종을 섞는다. 큰 점수가 안 날 거 같다. 하위 타선에 초반 찬스가 걸리면 작전도 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6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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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더 캐치→담장 충돌→눈밑 상처...윤동희는 근성마저 만랩

롯데 자이언츠 '복덩이' 외야수 윤동희(21)가 2024시즌 개막 2연전에서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했다. 플레이를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선수다. 롯데는 지난 23·2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4시즌 개막 2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1차전은 타선 침묵 속에 3-5, 2차전은 불펜 난조로 6-7로 졌다.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의 사령탑 이력에 처음으로 개막 2연전 전패가 새겨졌다. 윤동희만큼은 제 몫을 해냈다. 패전에도 빛났다. 1차전에서는 탁월한 선구안, 2차전에서는 넓은 수비 범위와 투지를 발산했다. 윤동희는 24일 2차전 3회 말 1사 1루에서 SSG 조형우가 롯데 선발 투수 박세웅을 상대로 때려낸 가운데 장타성 타구를 끝까지 쫓았고, 담장 앞에서 껑충 뛰어 포구에 성공했다. 고글이 벗겨질 만큼 강하게 충돌했지만, 바로 귀루하는 주자 김성현을 잡기 위해 중계 플레이에 돌입했다. 이 수비 뒤 윤동희의 오른쪽 눈밑에는 2㎝ 정도 창상이 생겼다. 포구도 환상적이었지만, 충돌을 두려워하지 않고 몸을 날린 플레이가 더 많은 박수를 받았다. 윤동희는 지난 시즌(2023) 혜성처럼 등장해 주전 외야수를 꿰찬 선수다. 데뷔 2년 차, 경험이 부족한 선수지만 침착하고 배포 있는 공격 자세로 주목받았다. 입단 첫 시즌(2022) 4경기 출전에 그쳤던 그는 2023시즌에는 107경기에 나서 타율 0.287(387타수 111안타)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류중일 국가대표팀 감독도 윤동희의 비범한 자질을 눈여겨 봤고, 항저우 아시안게임(AG)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표팀에 그를 선발했다. 윤동희는 두 대회 모두 매서운 타격감을 보여주며 국제 경쟁력도 증명했다. 지난해 10월 롯데에 부임한 김태형 감독도 극찬했다. 스프링캠프가 막 시작된 시점에 윤동희는 자리 경쟁이 필요 없는 선수라고 못박았다. 윤동희는 빠른 속도로 롯데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 잡고 있다. 17·18일 열린 메이저리그(MLB) 팀 LA 다저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도 '팀 코리아' 일원으로 나서 돋보였던 윤동희는 풀타임 2년 차 시즌도 경쾌하게 시작했다. 앞서 소개한 수비뿐 아니라 타석에서의 활약도 여전했다. 1차전에서는 볼넷 3개와 안타 1개를 기록하며 '4출루'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리그 대표 투수 김광현을 상대로만 두 차례 출루했다. 2차전에서도 안타와 볼넷으로 두 차례 출루했다. 롯데가 0-6에서 추격을 시작하며 동점을 만든 9회 초 공격에서도 욕심 내지 않고, 볼넷을 얻어내며 다득점 연결고리 역할을 해냈다. 두 경기에서 타격, 선구안, 주력, 판단력을 두루 보여준 윤동희. 김태형 감독 체제로 도약을 노리는 롯데에 가장 필요한 선수라는 것을 다시금 증명했다. 한편 개막 2연패를 당한 롯데는 26일부터 KIA 타이거즈와 광주 3연전을 치른다. 1차전에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상대 선발은 현역 최다승 투수 양현종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25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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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위원 6인 설문] 3강 구도 LG·KIA·KT…'류현진 효과' 한화도 5강 후보

청룡이 비상하는 갑진년(甲辰年), 힘껏 날아오를 프로야구 구단은 어디일까.2024년 KBO리그가 23일 팀당 144경기씩 총 720경기를 치르는 정규시즌 레이스에 들어간다. 2019년 이후 5년 만에 '3월 개막'하는 KBO리그는 어느 해보다 치열한 순위 싸움이 예상된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팀들이 겨우내 선수 보강에 성공, 전력 평준화가 이뤄졌다는 평가다.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12년 만에 국내 복귀했고 대형 유망주들이 시범경기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등 볼거리도 더 풍성해졌다.▶이견 없는 5강, 아니 3강 후보야구 해설위원(6명)이 꼽은 '5강 후보' 중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 KT 위즈는 '단골'이었다. 6명 모두 5강 후보에 세 팀을 포함했다. 박정권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LG가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분위기가 남아 있다. 또한 (염경엽 감독의) 작전 야구로 상위권에 있을 거 같다"고 전망했다. 지난해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한 LG는 선수들의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외국인 에이스 디트릭 엔스를 영입하는 등 전력의 짜임새도 탄탄하다. 양상문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빠졌지만 중간 계투가 다른 팀과 비교해 떨어지지 않는다. (오지환 박동원을 비롯한) 주축 타자들의 이탈도 없다"고 말했다. KIA의 반등 여부도 흥미롭다. 지난해 6위에 그친 KIA는 우승 후보로 분류된다. 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외국인 투수 2명(제임스 네일·윌 크로우)이 작년보다 좋을 거 같다. 여기에 양현종과 이의리가 있다. 최지민이나 정해영처럼 젊은 불펜 투수들도 기량이 향상할 것으로 보인다"며 "공격은 말할 필요가 없다. 부상자만 없다면 쉬어갈 틈이 없는 타순"이라고 호평했다.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KIA는 야수의 뎁스(선수층)이 엄청 두꺼워졌다.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가 흔들리지 않고 제 역할을 하겠더라"며 "선발과 불펜이 안정돼 있는데 타격은 물론이고 기동력까지 갖춰 상대하기 매우 까다로운 팀"이라고 평가했다.KT도 가을 야구 진출 전력으로 분류됐다. 이동현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KT는 검증된 투수들이 많아 올해도 기대된다"며 "2020년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던 외국인 타자 로하스의 합류 효과도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희상 위원은 "전체적인 안정감은 KT가 가장 좋다. 김재윤(삼성 라이온즈)이 팀을 떠났지만, 김민수가 부상에서 복귀했다. 선발 투수들이 다 7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선수들이어서 필승조 2~3명으로 팀을 꾸려갈 수 있다"며 "로하스가 돌아온 타선에 강백호까지 기량을 회복하면 무서운 팀이 될 거"라고 말했다. ▶한화는 '류현진 효과' 듬뿍…다른 다크호스는?6명의 해설위원 중 5명이 한화를 '5강 안정권'으로 찍었다. 한화의 마지막 가을야구는 2018년. 지난해에는 5위 두산 베어스에 14경기 차로 뒤진 9위였다. 박정권 위원은 "확실한 '빅네임' 류현진이 돌아왔으니 최소 5강, 그 이상을 봐야 할 때다. 류현진 한 명이 몇 승을 챙긴다는 것보다 후광효과가 기대된다"며 "류현진이 등판할 때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과 후배들에게 전수할 노하우, 분위기 등이 호재로 작용할 거로 본다"고 말했다.양상문 위원은 "류현진이 오면서 선발이 안정됐다, 3~4년 동안 선수들의 경험도 쌓였다"며 비슷한 목소리를 냈다. 이순철 위원도 "류현진이 없으면 (5강 후보에 포함하기) 쉽지 않은데 '류현진 효과'가 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류현진이 오지 않았어도 5할 승률에 근접할 거로 생각했다. 류현진까지 돌아왔으니 5강 전력이 됐다"고 평했다. 5강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할 팀으로 두산과 롯데 자이언츠 등이 꼽혔다. 윤희상 위원은 "두산의 외국인 투수 2명(라울 알칸타라·브랜든 와델)이 막강하다. 토종 에이스 곽빈도 올해는 규정이닝을 채우지 않을까 싶다"며 "신인 김택연이 들어오면서 불펜의 힘이 확 느껴진다. 야수진이 강한 팀이었는데 투수진이 안정되면서 전력이 괜찮아졌다"고 말했다.롯데를 두고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이동현 위원은 "주축 선수 2명(한동희·김민석)이 부상을 당해 예측이 어려워졌다"고 말했지만, 양상문 위원은 "(김태형 감독을 선임하는 등) 내부 변화가 많았는데 성적까지 동반 상승하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MVP 예측 불가, 신인왕은 김택연 주목해설위원 모두 MVP는 전망을 주저했다. 이순철 위원은 "완전히 혼전일 거 같다. 누구 하나 이름이 딱 떠오르지 않는다"며 "류현진도 한화의 야수 뎁스가 상대보다 우위에 있지 않아서 10~15승을 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 있다"고 평가를 보류했다. 양상문 위원도 "뽑기 애매하다"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부상이 없다는 전제하에 지난해 홈런왕 노시환(한화) 등의 활약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신인왕 레이스도 안갯속이다. 올해 KBO리그는 황준서(한화) 전미르(롯데) 김택연(두산) 등 대형 유망주들이 득실거린다. 가장 이름이 많이 언급된 건 단연 김택연이었다. 김택연은 시범경기에서 호투하며 이승엽 두산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윤희상 위원은 "타자들이 알고도 치기 힘든 직구를 갖고 있다. 상하의 움직임이 너무 좋다"며 "홀드나 세이브나 무엇이든 20개씩은 할 거 같다"고 극찬했다. 정민철 위원도 "기술적인 것도 좋고 구위와 배짱이 남다르다"며 김택연의 신인왕 가능성을 점쳤다.배중현·윤승재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2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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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빠른 1~3번, 강한 4~6번...틀 재확인한 KIA 타선

"오늘 라인업을 기본 틀로 생각하고 있다."'우승 후보' KIA 타이거즈의 모습이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KIA는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전을 치른다.KIA는 올 시즌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꼽힌다. 새로 뽑은 외국인 투수 두 명에 대한 평가가 좋고, 양현종-이의리 등 국내 선발진 역시 으뜸이다. 지난해 부상으로 풀 시즌을 뛰진 못했으나 나성범을 주축으로 최형우-김도영-박찬호 등을 갖춘 타선 역시 정상급이다.좋은 재료를 어떻게 조합할지는 이범호 신임 감독의 몫인데, 14일 시범경기에서 얼추 그 윤곽이 드러나게 됐다. 이날 KIA는 박찬호(유격수)-최원준(중견수)-김도영(3루수)-나성범(우익수)-소크라테스(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김선빈(2루수)-김태군(포수)-이우성(1루수)로 타순을 꾸렸다. 이범호 감독이 부임 초기부터 이야기한 빠른 1~3번 타자와 장거리 타자로 꾸려진 4~6번 타순이 주축이다.14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감독은 "오늘 라인업을 기본 틀로 생각하고 있다"며 "틀이 있어야 선수도 편하다. 앞 타순에 어떤 선수가 있냐에 따라 선수도 미리 타석을 준비하고 생각해둔다. 시즌 중에도 오늘과 거의 유사하게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폭의 변화만 둘 뿐 기본 틀은 유지할 거로 보인다. 이범호 감독은 "상대가 좋은 왼손 투수면 한 두 타석을 수정할 것"이라고 전했다.우승 후보라는 기대가 부담스럽진 않을까. 이범호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이승엽 감독과 만났다고 전했다. 그는 "감독이 된 후 선배 감독님들께 인사드리는 차원에서 이번에도 다녀왔다. '축하한다'하시면서 '좋겠다. 멤버가 좋지 않나'라고 하셨다. 그러니 부담스럽더라"고 웃으면서 "두산도 5선발까지 완벽하게 갖춘 팀이지 않나. 잘하라고 해주시고, 자주 보자고 하시며 인사를 마쳤다"고 전했다.약점, 보완점을 고민하진 않겠다고 했다. 이범호 감독은 "고민한다고 문제가 안 생기는 것도 아니다. 시즌에 들어가 모자라는 부분이 생겼을 때는 선수단 미팅을 하고 풀어가면 된다"며 "벌써부터 고민을 한들 선수들한테만 부담을 줄 수 있다. 지금은 전혀 불안한 부분이 없고, 생겨도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과 다 같이 힘을 합쳐서 가면 큰 문제 없이 시즌을 치를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 선수들이 부상을 입지 않게만 조심하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4 12:21
프로야구

[IS 포커스] 왕복 700㎞, 개막 전날 미디어데이, "꼭 이래야 하나요?"

"프로야구 활성화를 위한다면 미디어데이에 류현진(한화 이글스)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모두 나와야 하는 거 아닌가요?"최근 프로야구 현장에서 만난 한 구단 관계자의 말이다.2024년 KBO리그 미디어데이가 오는 22일 열린다. 각 구단 감독과 선수가 참석하는 미디어데이는 팬들에게 시즌 출발을 알리는 '축제의 장'이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행사를 마냥 반기는 분위기가 아니다. 문제는 날짜다. 개막 하루 전 열리는 미디어데이를 두고 "꼭 이렇게 해야 하냐"는 볼멘소리가 곳곳에서 들린다.지난해 KBO리그 미디어데이는 개막 이틀 전인 3월 30일 치러졌다. 2022년에도 미디어데이와 개막일 사이 하루 휴식이 있어 부담이 크지 않았다. 올해는 다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개막 2연전'에 출전할 선발 투수들은 행사 참석이 원천적으로 어렵다. 12년 만에 국내 복귀한 류현진도 개막전 등판 준비에 전념한다. 그뿐만 아니라 선발 일정이 유동적인 김광현과 양현종도 후배들이 빈자리를 채운다. 미디어데이에 투수 없이 타자만 내보내는 구단(키움 히어로즈·NC 다이노스)도 있다. 개막을 수도권에서 맞이하는 구단은 그나마 낫다. 하지만 광주(KIA 타이거즈-키움)와 창원(NC-두산 베어스)에서 시즌 첫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은 미디어데이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특히 창원은 서울에서 고속철도(KTX) 편도만 3시간이다. 기차 편도 많지 않아 이동이 까다롭다. 운전도 어렵다. 구장에서 미디어데이 행사장(서울 소공동 롯데호텔)까지 왕복 거리만 700㎞. 수도권에 머무르는 구단도 '경기 전날 행사'를 반가워할까. 대놓고 말은 못 해 속앓이를 하는 듯한 모습이다.미디어데이가 22일로 잡힌 건 메이저리그(MLB) '서울 시리즈' 영향이다. 20일부터 이틀 동안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맞붙는 개막전이 열리기 때문에 경기 날짜를 제외하면 미디어데이가 22일, 딱 하루 가능하다. 11월 예정된 프리미어12 대회 참가를 이유로 개막을 지난해보다 일주일 앞당겼는데 서울 시리즈가 맞물리면서 미디어데이가 빡빡해졌다.한 구단 관계자는 "미디어데이가 더 큰 의미를 가지려면 참석하는 선수들도 신중하게 고민해야 한다. 아무리 양해를 구했어도 아쉬움이 있는 건 사실이다. MLB 일정에 밀렸다는 느낌도 받는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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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여러 선수가 경쟁" KIA 1루 고지전 불붙었다

2024년 '호랑이 군단'의 1루는 누가 차지할까.지난해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고민은 1루였다. 7명의 선수가 1루수 출전 기회를 잡았는데 누구도 주전 자리를 따내지 못했다. 1루수 타율 0.228(1위 LG 트윈스·0.298)로 KBO리그 10개 구단 중 꼴찌. 리그 평균(0.256)에 크게 못 미쳤다. KIA는 외국인 타자로 외야수(소크라테스 브리토)를 기용하다 보니 국내 선수로 자리를 채워야 한다.이범호 KIA 신임 감독의 시선은 1루로 향한다. 팀 사정상 지난달 갑작스럽게 지휘봉을 잡은 그지만 1군 타격 코치를 하면서 1루 포지션의 중요성을 현장에서 체감했다. 이 감독은 호주 캔버라 1차 스프링캠프에선 이우성과 변우혁, 오선우를 경쟁시켰다. 이 중 오선우는 1차 캠프 후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가 아닌 일본 고치 퓨처스(2군) 캠프로 향했다.이우성과 변우혁은 약점으로 지적받은 수비를 보강, 코칭스태프 눈도장을 찍었다. 이우성은 지난달 27일 일본 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스 구단과의 연습경기에 선발 1루수로 출전해 까다로운 내야 땅볼을 여러 번 잡아냈다. 이우성과 번갈아 가면서 출전 기회를 잡은 변우혁도 입지를 조금씩 넓혔다. 4일 열린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에서 무난한 모습으로 1루를 지켰다. 이들이 개막전 주전 1루수를 두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추가 변수는 황대인이다. 지난 시즌 뒤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한 황대인은 겨우내 2군에서 몸을 만들었다. 전열에서 잠시 이탈했지만, 몸 상태만 회복하면 1루수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황대인은 2022시즌 KIA 주전 1루수로 14홈런 91타점을 기록했다.부상 탓에 지난해 개인 성적이 저조했지만 그의 파괴력을 누구보다 이범호 감독이 잘 안다. 이 감독은 "현재 상황에선 우성이가 조금 앞서가는 게 사실"이라고 말하면서도 "우혁이나 2군에 있는 대인이나 시범 경기 때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1루수 구상이) 좀 달라질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KIA의 개막 1루수 향방은 안갯속이다.KIA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다. 윌 크로우-제임스 네일- 양현종-이의리-윤영철로 이어지는 5선발이 리그 최정상급이다. 나성범과 최형우가 버티는 타선도 만만치 않다. 1루가 약점이지만 '건강한 경쟁'으로 뎁스(선수층)를 강화하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여러 선수가 경쟁하고 있다. 그 자체만으로 (외부에서 바라보는 시선과 달리) 1루에 대한 고민은 그렇게 크지 않다"며 흡족해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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